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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및 워크숍/마을공동체와 활동가

마을돌봄1: 공동육아

by 량배츄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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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동육아의 개념

공동육아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육아를 함께 책임지는 마을공동체 활동의 한 형태로, 아이들을 함께 키우며 부모 간의 상호 지원과 연대를 통해 육아의 부담을 줄이고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순히 육아를 위한 물리적 공간 제공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 부모의 역할에 대한 공동체적 접근을 포함한다.


2. 공동육아의 특수성

  1. 공동체 중심의 육아
    • 공동육아는 부모 개개인이 아닌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아이들을 키운다. 이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철학에 기반한다.
    • 부모들뿐만 아니라 조부모 세대, 이웃 등이 함께 참여하여 육아와 교육의 다각적 지원이 이루어진다.
  2. 상호의존적 구조
    • 참여자들은 상호 신뢰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육아를 함께 나누며, 아이 돌봄뿐만 아니라 부모 간의 감정적·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3. 다양성 존중
    • 공동육아는 가정마다 다른 육아 방식과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공동체 생활과 협력을 경험하게 한다.
  4. 친환경적, 마을 기반 접근
    • 자연을 활용한 놀이와 마을 자원을 기반으로 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3. 공동육아의 필요성

  1. 육아 부담 완화
    • 맞벌이 가구 증가, 핵가족화로 인해 부모들에게 집중된 육아 부담을 줄이고, 부모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2.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들은 협력, 배려, 소통을 배우며 건강한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
  3. 부모의 정서적 지원
    • 육아 과정에서 부모들이 겪는 고립감, 스트레스를 줄이고, 육아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를 지지한다.
  4. 지역 공동체 활성화
    • 공동육아를 통해 주민 간의 관계가 강화되고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5. 다세대 교류 촉진
    • 공동육아는 조부모 세대와의 협력을 통해 세대 간의 단절을 해소하고,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한다.

4. 공동육아의 조건

  1. 공동의 목표와 운영 원칙
    • 공동육아 참여자 간 육아 철학과 목표를 공유하며, 운영 원칙(예: 역할 분담, 의사결정 방식)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2. 전담 공간
    • 공동육아 활동을 위한 물리적 공간(예: 육아공동체 센터, 마을회관)이 필수적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3. 참여자 간의 신뢰와 책임
    • 부모와 지역 주민 간의 상호 신뢰와 책임감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참여자들은 육아 활동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4. 전문성 지원
    • 보육교사, 놀이 전문가 등 전문 인력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육아의 질을 높이고, 부모들에게도 교육적 도움을 제공한다.
  5. 재정적 안정
    • 공동육아 공간 운영 및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자체 지원금, 후원, 기부 등을 통해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다.
  6. 커뮤니티 활동
    • 육아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예: 놀이교실, 자연체험, 교육 워크숍)을 제공해야 한다.

5. 공동육아 성공 사례

  1. 서울 은평구 ‘품앗이 육아공동체’
    • 특징: 서울 은평구에서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품앗이 방식으로 육아를 나눈다. 참여 부모들은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활동 계획을 세우고, 육아를 함께 돌보는 체계를 구축했다.
    • 운영 방식: 아이 돌봄뿐 아니라 부모 교육, 육아 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활동은 마을 커뮤니티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자연체험과 마을 탐방 활동이 주를 이룬다.
    • 성과: 부모 간의 유대감이 강화되고, 아이들은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은평구 사례는 이후 다른 지역 공동육아 사례의 모델이 되었다.
  2. 경기도 성남시 ‘산들바람 공동육아 협동조합’
    • 특징: 성남시의 산들바람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모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며, 조합원들은 모두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에 일정 부분 참여해야 한다.
    • 운영 방식: 놀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 활동을 운영한다. 또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 성과: 아이들의 사회성과 창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공동체 의식을 강화했다. 협동조합 방식은 안정적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3. 전북 완주군 ‘삼례 공동육아와 공동체 센터’
    • 특징: 완주군 삼례읍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육아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삼례 공동육아 센터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모델을 도입했다.
    • 운영 방식: 마을회관과 커뮤니티센터를 활용해 부모들이 순번제로 돌봄에 참여하고, 아이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놀이 환경에서 성장한다. 또한,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조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성과: 세대 간 교류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가 이루어졌으며, 지역 주민들 간의 신뢰가 크게 강화되었다. 삼례 센터는 농촌 지역에서 공동육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공동육아는 마을공동체 활동의 중요한 축으로, 육아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연대와 활성화에 기여한다. 공동육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여자 간 신뢰와 책임, 전담 공간, 전문적 지원, 재정적 안정 등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서울 은평구, 성남시, 완주군의 성공 사례는 공동육아가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공동육아는 마을공동체 활동의 중요한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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