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공동체 경제에서 공동생산은 농촌 주민들이 협력하여 농업 활동을 함께 수행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공유하며, 효율성과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는 농업 생산의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중요한 활동이다. 아래에서는 공동생산의 원칙, 어려움, 그리고 대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1. 공동생산의 원칙
농촌 공동체 경제에서의 공동생산은 성공적인 협력과 자립을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른다.
- 공정한 자원 분배: 공동생산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은 자원과 수익을 공정하게 배분받아야 한다. 생산 과정에서 기여한 자원(토지, 노동, 기술 등)과 수익 배분을 명확히 정해 모든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민주적 의사 결정: 공동생산 활동의 주요 결정 사항(작물 선택, 수익 분배 방식, 생산 방식 등)은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고 동의한 상태에서 협력이 가능해지며, 신뢰가 강화된다.
- 투명한 운영과 신뢰: 모든 생산 과정과 재정 관리가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 수익, 비용, 생산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이고 협력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 자원의 남용을 막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토양의 과도한 사용을 피하거나 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농업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공동생산의 어려움
공동생산 활동에는 여러 가지 난제와 도전 과제가 따른다. 주요 어려움은 다음과 같다.
- 이해관계 충돌: 공동생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관심사나 목표가 다를 경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익 배분, 생산 방식, 작물 선택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공동생산의 원활한 진행을 저해할 수 있다.
- 책임 분담의 불균형: 공동생산은 구성원들이 노동과 책임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책임이 특정 개인에게 과중되거나 기여도가 낮은 구성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불공평한 업무 분배로 인해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 재정 및 운영의 불투명성: 공동생산 운영 과정에서 재정 관리나 운영이 투명하지 않으면 구성원 간 신뢰가 떨어지며, 운영의 지속 가능성도 낮아진다. 특히 자금의 사용이나 수익의 분배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구성원 간 불만이 쌓일 수 있다.
- 전문성 부족: 공동생산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이 부족할 경우,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업 기술이나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생산성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 시장 접근성의 한계: 공동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시장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 대도시 시장으로의 접근이 어렵거나 판로가 한정적일 경우, 생산은 이루어져도 수익 창출이 제한될 수 있다.
3. 공동생산의 대안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동생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
- 명확한 역할 분담: 공동생산에 참여하는 구성원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문서화하여 불균형한 책임 분담을 방지한다. 예를 들어, 생산 관리, 판매, 회계 등 각 분야에 대한 역할을 사전에 명확히 정하고, 구성원 간 업무를 조율한다.
- 협력 계약서 작성: 공동생산의 참여 조건, 자원 배분, 수익 배분 방식 등을 계약서에 명시하여 갈등을 사전에 예방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각자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공동체 활동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다.
- 전문가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농업 기술, 경영, 마케팅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 전문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 투명한 회계 시스템 도입: 재정 관리를 위해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익과 비용을 주기적으로 보고하고, 이를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예를 들어, 공동체 내에서 정기적인 재정 보고서를 작성하여 공유하는 방법이 있다.
- 시장 네트워크 구축: 공동체 생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외부 시장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지역 축제나 박람회를 활용하거나,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입점하여 다양한 판매 경로를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 신뢰 구축을 위한 정기 회의와 소통 채널: 정기적인 회의와 소통 채널을 통해 구성원 간 신뢰와 결속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수렴하고, 갈등 발생 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4. 사례 예시: 공동생산의 성공 사례
한국의 여러 농촌 지역에서 공동생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들이 있다. 예를 들어, 전라남도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협력하여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공동 브랜드로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 이들은 명확한 역할 분담과 투명한 회계 관리를 통해 신뢰를 쌓았으며,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공동생산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안을 적용하여 성공적인 공동체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주민들 간의 신뢰, 역할의 명확성, 투명한 재정 관리,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 그리고 외부 시장 접근성을 고려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농촌 공동체 경제에서의 공동생산은 지역 주민들이 협력하여 농업 활동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모델이다.
1. 농부의식품공장 영농조합법인 (전북 군산)
농부의식품공장은 전북 군산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기반으로 약 63개의 농가가 참여하여 공동으로 농산물을 가공하고 판매하는 영농조합법인이다. 이들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고, 로컬푸드와 공공급식에 연계하여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2. 농업회사법인 ㈜담채원 (충남 태안)
담채원은 김치 생산업체로, 연간 약 1,800톤의 지역 유기농산물을 구매하여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HACCP 인증과 유기농 제품 브랜드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온·오프라인 판매망 확대를 통해 2019년 매출 47억 원을 달성하였다.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김치 담그기 체험을 통해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3. 전남 영광군 찰보리 산업특구
전남 영광군은 보리 수매제 폐지로 인한 찰보리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 국내 최초로 보리산업특구를 지정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였다. 또한, 공동 브랜드 '보리올'을 활용하여 찰보리 고추장, 찰보리빵, 톡한잔 소주, 찰보리 식혜, 새싹보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4. 농업회사법인 자연마중㈜ (강원 횡성)
자연마중은 토종 다래를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다래청, 비누 등 다양한 가공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 사용과 SNS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5. 농업회사법인 로컬랜드㈜ (경북 상주)
로컬랜드는 연간 5만 명이 방문하는 체험 농장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가공, 판매, 체험 활동을 통해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학생과 귀농·귀촌인의 현장 실습장을 운영하여 미래 농업 인력을 양성하는 등 농촌 융복합산업 선도 경영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농촌 공동체가 협력하여 생산과 가공, 판매, 체험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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