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및 워크숍/마을공동체와 활동가

친화도시

by 량배츄 2024. 12. 18.
반응형

1. 친화도시의 개념과 의미

친화도시란 특정 집단이나 계층의 생활 여건과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며 지속적으로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친화도시는 특정 대상이 도시의 주요 정책, 계획, 서비스, 인프라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 모델이다. 친화도시는 사회적 약자, 특정 연령대, 노동자, 환경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다양한 형태로 나누어진다.


2. 친화도시의 종류와 주요 정책

친화도시는 도시 정책과 인프라를 특정 계층이나 가치를 중심으로 설계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대표적인 친화도시는 고령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장애인친화도시, 청년친화도시, 환경친화도시, 다문화친화도시 등이 있다.


(1) 고령친화도시 (Age-Friendly City)

개념

고령친화도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건강하고 안전하며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시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령자의 이동성과 생활 환경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정책

  1. 물리적 환경 개선
    •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도로, 경사로 설치.
    • 버스 정류장,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인다.
    • 노인 배려형 공공시설(의자, 엘리베이터) 확충.
  2. 건강 및 복지 서비스 강화
    • 고령층을 위한 지역 보건소 운영과 무료 건강검진 제공.
    • 노인 돌봄 서비스와 요양시설 확충.
  3. 사회적 참여 기회 확대
    • 노인 일자리 제공(예: 공공근로, 경로당 운영 등).
    • 노인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여가 활동 강화.

사례:

  • 서울시: ‘고령친화도시’로 인증받고, 노인의 이동 편의성과 생활복지를 개선하는 정책을 시행.
  • 일본 도쿄: 노인들의 사회 참여와 건강을 위한 지역 기반 커뮤니티 강화.

(2) 아동친화도시 (Child-Friendly City)

개념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을 기반으로 아동의 권리(생존, 보호, 발달, 참여)를 보장하고,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시이다.

주요 정책

  1.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 통학로 안전 확보, 범죄예방 CCTV 설치, 교통 안전 강화.
    • 어린이 놀이터와 안전한 공공시설 확충.
  2. 교육 및 놀이 인프라 확충
    • 공공도서관과 아동 친화적 학습 공간 제공.
    • 창의적 놀이와 체험을 위한 문화 공간 확대.
  3. 아동 정책 참여 보장
    • 어린이 의회, 아동 의견 수렴 시스템 운영.
    • 아동이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 마련.

사례:

  • 성남시: 국내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아 아동 권리 보호 정책을 실현.
  • 스웨덴 스톡홀름: 아동 전용 공공공간과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

(3) 여성친화도시 (Women-Friendly City)

개념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 일상생활에서 여성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며, 성 평등 사회를 지향하는 도시이다.

주요 정책

  1. 여성 안전 강화
    • 여성 귀갓길 조명 및 CCTV 설치.
    • 여성 안심택배 서비스, 안전 귀가 앱 개발.
  2. 일자리와 경제적 자립 지원
    •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 운영.
    • 여성 창업 지원 및 경제활동 참여 독려.
  3. 가족 돌봄 지원
    • 보육시설 확충과 여성의 육아 부담 완화.
    • 가족 친화형 공공시설 확대.

사례:

  • 서울시: ‘여성안심마을’ 조성 및 경력 단절 여성 지원 프로그램 운영.
  • 독일 프라이부르크: 여성 중심의 도시 디자인을 통해 여성 안전과 편의 증진.

(4) 장애인친화도시 (Accessible City)

개념

장애인친화도시는 장애인이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장애 없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도시이다.

주요 정책

  1. 무장애(barrier-free) 환경 구축
    • 장애인을 위한 보행로 개선, 점자블록 및 휠체어 경사로 설치.
    • 장애인 전용 교통수단 확충(저상버스, 리프트 탑재 차량 등).
  2. 장애인 복지와 지원 서비스
    • 장애인 맞춤형 돌봄 및 생활 지원 서비스 제공.
    • 보조기기 지원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확대.
  3. 장애인 문화·여가 활동 보장
    • 장애인의 문화·체육 활동 지원과 접근성 개선.
    • 장애인 전용 스포츠 및 예술 프로그램 운영.

사례:

  • 덴마크 코펜하겐: 도시 전반에 무장애 인프라를 구축해 장애인의 이동성을 보장.
  • 서울시: 저상버스 도입,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제 도입.

(5) 청년친화도시 (Youth-Friendly City)

개념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층이 경제적·사회적으로 자립하고, 일자리와 주거, 문화·여가 등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시이다.

주요 정책

  1. 일자리 및 창업 지원
    • 청년 맞춤형 일자리와 창업 지원 인프라 구축.
  2. 주거 안정 지원
    • 청년 임대주택 공급과 전·월세 지원 확대.
  3. 문화·여가 공간 마련
    • 청년 창작 활동과 소통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례:

  • 서울시: 청년주택 공급 및 창업 지원 허브 운영.

(6) 환경친화도시 (Eco-Friendly City)

개념

환경친화도시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기반으로 도시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도시를 의미한다.

주요 정책

  1. 녹색 인프라 구축
    • 공원, 숲, 수변공간 등 자연친화적 도시공간 조성.
    •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 도입.
  2.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확대
    •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 자원 재활용과 탄소 배출 저감 정책 추진.
  3. 시민 환경 교육 및 참여 확대
    • 시민 주도의 환경보호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

  • 독일 프라이부르크: 친환경 에너지와 녹색 공간이 잘 조성된 도시.
  • 덴마크 코펜하겐: 탄소중립 도시 계획 추진.

3. 결론: 친화도시의 가치와 미래

친화도시는 특정 집단이나 가치를 중심으로 도시의 인프라와 정책을 설계해 모두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고령자, 아동, 여성, 청년, 장애인, 환경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사회적 배제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실현하는 것이 친화도시의 목표이다.

친화도시의 구축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미래형 도시 발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반응형

'교육 및 워크숍 > 마을공동체와 활동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를 위한 베리어프리(Barrier-Free)  (1) 2024.12.19
사회적경제  (1) 2024.12.17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차이  (2) 2024.12.12
신자유주의  (4) 2024.12.11
사회주의  (1)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