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직관리 및 의사소통/조직갈등관리

선생 김봉두_사례를 통한 승승적 갈등해결3

by 량배츄 2023. 1. 2.
반응형

사례3. 길을 지나가려는 주민과 못 지나가게 하는 주민 사이에 다툼

 

다음의 사례는 영화 '선생 김봉두'에 나오는 동네 주민의 갈등 에피소드이다.

  • 선생님: 아니 왜들 그렇게 싸우세요?
  • 남진아버지: 아니 선생님이요.내가 저 하우스에 물 좀 뿌릴라고 이 호스를 연결했는데 아 이자식이 경운기로 호스 위를 지나가는 바람에 호스가 찢어져가지고 이 것 좀 보셔요
  • 석만아버지: 아이 선생님이요. 아이 나는 당장 이거 내다 팔긴데 지나가지 말란말여?
  • 남진아버지: 내말은 내가 호스를 깔아놨는데 왜 내 위를 왔다 갔다 하난 말여?
  • 석만아버지: 에이 뭐라고?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 거여?
  • 선생님: 아아아... 잠깐만요. 진정 좀 하세요. 진정 좀! 그러니까 남진이 아버님은 하우스에다 물을 대야 되니까 홋를 여기다 놔야 되는 거고, 석만이 아버님은 경운기가 꼭 이 길로 지나가야 된다는 말씀이잖아요. 그것만 해결되면 되는 거잖아요.

남진이 아버지와 석만이 아버지의 격한 갈등을 중재하는 김봉두 선생님이 이미 이 둘이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문제를 정리해 주었다. 

사례속 김봉두 선생이 상황을 정리했듯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문제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면서 경운기가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이제 정말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1. 승승적 대안을 찾고 합의하라.

  남진 아버지 석만 아버지
문제 -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면서 경운기가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입장 - 내가 깔아 놓은 호스 위를 지나가지 말아라. - 시장으로 이동해야 하니까 지나가야 한다.
진짜
원하는 것
- 호스를 사용해서 논에 물을 대고 싶다. - 물건을 이동해서 빨리 농산물을 대다 팔고 싶다.
승승적 
대안
- 길위에 있는 호스를 땅에 파묻고, 그 위를 경운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남진 아버지와 석만 아버지이 갈등은 겉으로 보기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둘 다 말의 표현이 거칠고, 화와 짜증이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상황이다. 갈등 당사자들이 감정적으로 잔뜩 흥분 해 있어서 제 삼자가 쉽게 중재에 나서기도 어려웠다.

영화는 어떻게 했을까? 주인공 김봉두 선생님이 물 대는 호스를 땅에 묻고 그 위로 경운기를 지나가게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갈등의 중재자가 되어 승승적 대안을 제시해 준거다. 이것은 그야말로 창조적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으면서 서로에게 전혀 피해가 가지 않은 새로운 대안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아이디어 자체였을가. 남진아버지, 석만 아버지 두 주민은 생각지도 못한 것을 머리가 비상한 김봉두 선생이 나서서 척척 해결해 준것일까. 김봉두 선생이 특별히 독독한 사람이어서 그런 대안을 생각해 낸 것일까.

 

① 남진아버지, 석만아버지가 그런 대안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다.

- 어떻게 해야 할까. 무슨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지는 않고 '평소에도 맘에 안들었던 사람에게 내가 절대 질수 없다' '저 사람이 나를 화나게 한다. 짜증나게 한다. 억울하게 한다.'는 생각만 꽉 차 있었던 것이다.

- 두 사람이 조금만 침착하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면 찾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② 부정적 감정이라는 장애물은 문제를 확실하게 보는 것도 대안을 찾는 것도 어렵게 만든다. 

- 남이 볼 때는 쉬워 보이는 문제가 당사자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더 우리가 서로 진짜 원하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충족하기 위한 승승적 대안을 찾는 프로세스를 가져야 한다.

- 문제를 정확히 보면 대안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반응형